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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중, 스승의 날 기념 걷기 체험학습 실시

2010.05.17 최종수정 1,540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선생님의 가슴에 고운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던 스승의 날이 점점 왜곡된 선물 일색으로 그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 요즘, 특색 있는 행사를 치룬 학교가 있어 화제다.


  충남의 아산중학교(교장 이은규)는 지난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걷기대회는 올해는 ‘나, 너, 우리 새천년의 주인공과 함께하는 충무공 파워 리더쉽 사랑의 걷기’ 주제로 950여명의 학생, 교직원, 학부모, 동문이 함께 한 가운데 성황리에 실시되었다.


  오전에 학교 운동장에서 간단하게 기념식을 가진 후 실시된 걷기 체험학습은 ‘정성으로 제자 사랑, 믿음으로 스승 존경’을 슬로건으로 학교에서 현충사까지 8㎞ 거리를 도보로 왕복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현충사에서는 전교생이 본전에 헌화, 분향한 후 주먹밥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기성세대에게 말로만 듣던 어려운 시절을 함께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대부분 학생들은 짧지 않은 거리를 걸으면서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스승의 날을 무의미하게 지내는 것보다 선생님들과 함께 땀 흘리고 걸으면서 사제간의 정이 돈독해지고, 나약하기만 한 요즘 청소년들의 극기심을 길러주는 데도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보람 있는 하루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아산중학교의 걷기 체험학습은 스승의 날을 맞아 교원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범사회적인 스승 존경 풍토를 조성함으로써 학교 교육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벌써 3년째 진행되고 있는 행사다.


  이 행사는 특히 충무공의 탄신일에 즈음하여 전교생이 현충사에 참배함으로써 이순신 장군의 얼을 되새기고, 그분의 진선미적 가치인 충효정신, 애국정신, 백의종군 정신을 재조명하며,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의 올곧은 애국심과 용기, 그리고 불굴의 신념을 갖도록 하는 취지도 담겨 있다.



  이은규 교장은 “해마다 스승의 날만 되면 주위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고, 이상한 스승의 날로 변질되어 가는 것이 안타까워 걷기 체험학습을 매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향후 학교 특색사업으로 삼아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발전적으로 정착시킬 예정이라고 소개하였다.


  함께 참석한 학부모도 “사제동행 걷기를 통해 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선생님은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는 기회가 되어 점점 퇴색해가는 스승의 날의 의미를 바로잡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아산중학교의 색다른 스승의 날 행사는 촌지 문제 등으로 갈수록 부정적으로 인식되던 스승의 날에 대한 교육가족 모두의 인식을 전환하는 전기가 되어 각박해지는 스승의 날 풍속을 바꾸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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