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밸리 아산 제1회 이순신 순국제전 기자회견
존경하고 사랑하는 38만 아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항상 아산시정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산시장 박경귀입니다.
지난 4월, 충무공의 도시 아산을 제대로 알렸던
<성웅 이순신 축제>에 이어 이번에는 이순신 장군이 순국하신
11월 19일 즈음하여 더욱 특별하고 독보적인 행사,
오직 아산만이 할 수 있는
조선 이래 최고의 장례행렬이 포함된 <이순신 순국제전>을
11월 17일부터 11월 19일까지 3일 동안 개최합니다.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
장군의 유언이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보다 부하들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라도 누군가는
‘인간 이순신’의 그늘과 죽음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그 의미를 온 국민에게 알려야 합니다.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고
장군이 영면한 도시 아산에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간 이순신 운구행렬 재연행사는 우리시를 비롯해
남해, 통영 등 이순신 관련 도시들이 소규모로 몇 차례 개최하였으나
오백 년 전의 운구 일화에 대한 학술적 고증과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표현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에 우리시는 성웅 이순신 장군이 영면하신 곳으로서,
성웅의 운구 일화와 장례행렬을 제대로 고증재연하여
헌신과 희생의 정신문화를 배양하고
우리 장례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글로컬 축제로 승화하고자 합니다.
지금부터 여러분께,
아산을 ‘민속 관광 축제의 도시’로 거듭나게 할
<아트밸리 아산 제1회 이순신 순국제전>에 대해 상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11월 13일부터 11월 19일까지
충무공 이순신 순국주간으로 선포할 계획이며
11월 17일부터 11월 19일까지 총 3일간
“그리운 사람, 이순신이 온다” 라는 슬로건으로
각각의 테마를 가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
개막 첫날인 11월 17일에는
온양민속박물관에서 ‘그리움을 배우다’ 라는 주제로
아주 특별한 전시와 인문학콘서트가 열립니다.
첫 번째 행사는
국내 최초로! 국내 유일의 ‘32인 상여’ 전시입니다.
구국 영웅 이순신의 위상에 걸맞는 백년 역사의 상여입니다.
장군의 위령을 더욱 강건하고 아름답게 모시기 위해
국가무형문화재 명장들이 모여
전통 방식 그대로 상여를 복원하여 재단장시켰습니다.
한국 대표 상례학자의 해설이 함께합니다.
두 번째 행사로는
장군의 죽음을 통해 새롭게 만나는 ‘아산과 이순신’ 전시입니다.
그간 아산시에서 개최한 모든 이순신 행사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충무공의 도시 아산을 재정립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과 만화도 준비했습니다.
세 번째 행사, 인문학콘서트에서는
한국 장례문화를 선도하는 을지대학교 교수님과
전통 공예 명인들의 특별 대담과 국악콘서트가 마련됩니다.
‘죽음은 이별이 아닌 만남’이라는
우리 전통 장례 행사의 취지와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죽음에 대한 참 의미 그리고 새로운 시각을 전달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적이고 흥미로운 행사도 진행됩니다.
복을 가져다주는 닭, ‘꼭두 만들기’ 체험과
깃발에 고인을 기리는 문구를 적는 ‘만장만들기’,
또 액운을 타파해 주는 탈, ‘방상시 비누만들기’ 체험이 있습니다.
또한 저녁 시간에 은행나무길로 산책 나가시면
은행나무쉼터 미디어아트월에서
이순신 장군의 새로운 미디어아트 영상이 상영됩니다.
다음 날 18일, ‘그리움을 부르다’라는 테마의
순국선포식이 아산의 중심 온양온천역에서 개최됩니다.
보다 한 차원 높은 예술공연과
조선 최고 수준에 버금가는 제례의식 재연을 통해
이순신 장군의 순국을 전국에 알립니다.
오후 2시, 이봉근 명창의 <성웅 충무공 이순신가> 판소리
개막 공연이 시작됩니다.
1973년에 발표된 고 박동진 명창의 판소리 <충무공 이순신>을
청년 국악인 이봉근 명창의 감성으로 해석하고 복원합니다.
이를 위해 국내 최고 이순신 학자들과 전통예술학자분들의 고증을 거쳐 학술적,
예술적 보완을 더 했습니다.
고 박동진 명창의 사후,
맥을 잇지 못했던 우리 전통 창작예술 판소리를 살리고
아산시만의 이순신 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2023년형 판소리 성웅 충무공 이순신가’는
한국 전통의 재해석과 활용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며
아산시의 문화정체성과 고품격 예술을 대변하는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이어서 우리 전통 제례 발인 전 작별의식인 ‘견전의’가 펼쳐집니다.
이 의식은 발인 전 빈전에서 마지막으로 올리는 제사로
아산시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재연됩니다.
장군의 체백은 차가운 무덤으로 보내지만,
요단강을 건너 저승으로 떠나가려는 이순신 장군의 영혼을
이승 아산에서 편하게 머물게 하고자,
그리운 사람, 이순신 장군을 부르는 의식입니다.
재배와 낭독이 어우러진 조선시대 전통 제례를
고증된 전통 의식과 현대에 맞게 재연한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덕수이씨 충무공파 종친회원분들과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지역주민 등 약 100여명이
제관복과 굴건제복을 갖추고 참여합니다.
제례를 마치면 순국선포식이 이어집니다.
이순신 장군과 아산의 미래 비전을 선포하면
17개 읍면동 대표단과 종친회 비롯 특별참가단이 입장하여
장례행렬단 위촉식을 갖습니다.
이후 특별무대로 국내 역사상 최초로 창작한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보존회의
<충무공 현충 제례악과 일무> 공연이 열립니다.
이 또한 오직 ‘아산만의 이순신 관광콘텐츠’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업적과 생애를
제례악이라는 위엄 있는 우리 전통 예술로 칭송합니다.
장군의 업적을 칭송하는 가사와 춤까지
오직 아산 이순신 순국제전을 위해 새롭게 만들어 선보입니다.
고풍스러운 우리 전통 예술을 통해
이순신 장군을 새롭게 만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곳에도 풍성한 체험행사가 이뤄집니다.
제사음식을 먹으면 복이 온다는 ‘음복 나눔 행사’와
평생 소장할 수 있는 ‘가훈써주기’,
전통 장례 추모 체험 ‘만장쓰기’,
‘액운 타파 포토존’ 운영 등 전통 장례문화 체험이 가득합니다.
마지막날 19일, 드디어 그리움을 만나는 날입니다.
본 제전의 하이라이트 ‘이순신 장례행렬’이 시작됩니다.
덕수이씨 종친회와 관내 기관단체장, 지역 군부대와 지역민, 또한
전국 단위로 모집된 약 700명의 제관 복장을 갖춘 장례행렬단이
온양온천역에서 현충사까지 총 4.4km의 거리를 메웁니다.
조선 국왕의 예장에 버금가는 장례행렬 재연을 위해
한국 장례학 분야 최고의 석학을 보유한
을지대학교 산학협력단과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
한국학중앙연구원 등 국내 최고 학자들이 고증에 참여하셨습니다.
오백여 년 전의 실재감 있는 행렬재연을 위해
임진왜란과 가장 인접한 시기인 1629년 원종예장도감의궤와
1645년 소현세자의 예장도감의궤를 참고로
왕실에 버금가는 예장 형태로 장례행렬대를 구성하고
아산과 수군의 특성을 살려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장대를 재구성했습니다.
장례행렬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가장 앞부분에는
도가대와 선상군, 의장대가 장엄한 장례행렬을 이끕니다.
이어 충무공의 시호와 혼백을 실은 아름다운 요여와
향로를 실은 향정자,
망자의 명복을 빌고 액운을 막는 방상시가 상여행렬을 인도합니다.
그 뒤로 명정과 공포가 뒤따르고
120여 명의 줄여사꾼들이 앞뒤에서 이끄는
아산에서 유일한 32인 상여가 뒤따릅니다.
행렬 후반부에는
상주와 빈객이 곡을 하며 여운을 남깁니다.
또 행렬 가장자리에 장군을 칭송하는 문구가 쓰인
오방색의 만장이 물결을 이룰 것입니다.
특별한 또 한 가지,
이 장엄한 행렬을 채우는 선소리입니다.
이봉근 명창이 직접 쓰고 부르는 만가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장군의 생애와 업적이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또 주마등처럼 구슬프게 흐를 것입니다.
이순신을 못 잊어 하는 인연이 있는 곳에서
‘길 위의 명복 의식 노제’가
온양민속박물관 옆 주차장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때 플라잉 드림과 산화 퍼포먼스가 진행됩니다.
또한, 인연이 깊은 곳에서 상여멈춤 행사인
‘님아 그 길을 건너지 마오’라는 퍼포먼스에서는
이순신의 상여가 장지로 가지 못하게 잡는 뮤지컬이 공연되어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룰 겁니다.
행렬의 종착지인 현충사에 다다르면
마지막 의식으로 ‘새로운 만남 의식 천전의’가 거행됩니다.
비록 장군의 체백을 무덤으로 옮기는 의식이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장군을 다시 만나는 의식으로
장군의 영혼이 아산에 영면하도록 하는 의식을 진행합니다.
장군의 혼백이 실린 요여에서 혼백함을 꺼내 제사상에 모십니다.
장군의 영혼이 아산의 하늘로 올라가는 동안
대형 깃발과 웅장한 타악, 무용이 혼연일체 되어
“그리운 사람, 이순신이 온다.”
<이순신 순국제전>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이외 상여멈춤, 터닦음, 방상시 퍼포먼스 등
우리가 그동안 보지 못했던 다양한
한국 전통 장례문화 행사들이 재연됩니다.
전통을 제대로 표현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놓치지 않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콘텐츠들은
분명 전 국민에게 이색적이고 감명 깊은 볼거리가 될 것입니다.
현장에서 직접 보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유튜브 생중계도 준비하였으니
생생한 현장을 놓치지 마시고 꼭 봐주시길 바랍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먹거리입니다.
장례행렬이 시작되는 19일
행렬 구간인 은행나무길에서 푸드트럭이 운영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드시며
은행나무 쉼터의 미디어아트 영상과 생중계되는
행렬 퍼포먼스를 감상하는 좋은 추억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이번 축제는 왕실의 예장에 준해
국내 최초로 재연되는 ‘이순신 장례문화 축제’입니다.
축제 안전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겠습니다.
지역 경찰서, 소방서 등 관계 기관과의 합동상황실 운영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모범운전자회, 자율방범대, 의용소방연합대, 112 무선봉사단,
112민간순찰대 등 5개 단체 172명의 안전 운영요원도
질서유지에 힘을 보태주실 겁니다.
저희는 휠체어 이용자, 시각장애인 등
이동에 불편함이 있는 시민들이 공연장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지 시뮬레이션을 마쳤습니다.
보완할 수 있는 시설은 보완하고,
여의찮은 곳은 자원봉사자를 배치할 계획입니다.
주차난에 대한 대비계획도 세웠습니다.
아산시청, 이순신 종합운동장, 신정호, 곡교천 야영장과 파크골프장,
온양온천역 주변 공영주자창 등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행사장까지 오는 셔틀버스도 있습니다.
천안아산역에서 시티투어 버스를 탑승하실 수 있으며
현충사에서 온양온천역까지 총 15대가 운행됩니다.
지하철이나 KTX, SRT를 이용해 아산을 방문하셔도
불편함 없이 축제를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현장 안내, 통역, 영상 촬영, 환경정화 등에서 활약해 주실
자원봉사자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지금까지 저희가 순국제전을 위해 준비한 모든 것들을 설명드렸습니다.
추운 계절에 열리는 축제이지만
다시 한 번 충무공 순국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 각자 가슴 속에서 그리워하는 사람을 마음껏 불러보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겨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는 시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만이 남았습니다.
우리 아산시가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진정한 충무공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한국 전통 왕조시대의 예장 재연을 통해
‘한국 민속 관광 축제’의 롤 모델을 만들어 내는데
시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홍보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10월 25일
아산시장 박 경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