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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아산맑은쌀! 이제 시민이 사랑할때

2009.09.04 최종수정 439

米(쌀 미)
  정성 어린 농민의 손길이 88번이나 거쳐야 비로소 우리 내 식탁에 오르는 쌀! 우리의 할아버지와 어머니들은 사람을 만나면 하는 인사가 “진지 드셨습니까?”였다. 그만큼 쌀은 생명과 직결되는 소중한 식품이었고, 우리 민족의 생명이요, 문화요, 정신이었다. 또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농업소득의 50%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주요 작물이 쌀이다.


  지금 농촌에서는 노오란 황금빛 들녘을 만들기 위한 막바지 병해충 방제와 물관리가 한창이다. 하지만 지난해 대풍으로 인한 쌀 재고량이 넘쳐 나면서 쌀값 폭락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줄어든 쌀 소비도 쌀 재고량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2008년도 1인당 쌀 소비량은 75.8kg으로 3년전의 78.8kg보다 4%가 감소하였고, 올해는 74.4kg으로 예상 되는 등 갈수록 쌀 소비는 줄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2004년 쌀 협상 결과에 따라 2014년까지 의무적 수입으로 매년 2만347t씩 늘어나는 최소시장접근(MMA) 물량도 소화해야 하며, 수입쌀이 시판됨에 따라 국내시장에서도 치열하게 외국쌀과 경쟁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여느 재화와 마찬가지로 쌀도 일반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지 않으면 판매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고품질 쌀의 생산도 매우 중요하지만, 이를 최종 소비자에게 홍보하여 구매 욕구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쌀의 브랜드화도 매우 중요하다. 브랜드(Brand)는 ‘판매자가 자기 상품을 경쟁자의 상품과 구별하게 하는 이름, 용어, 표시, 상징 또는 디자인의 결합체’이다. 쌀의 브랜드 수는 총 2,000여개가 넘을 정도로 이제는 쌀도 브랜드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시는 아산맑은쌀이란 명품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2002년 태어나 이제 여덟살이 된 아산맑은쌀은 그동안 품질의 우수성을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 2004년 생산자단체 품질평가에서 대상수상, 2005년 소비자단체로부터 최우수 브랜드 선정, 2007년 농협중앙회 브랜드쌀 평가 1위 등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쌀 가공업자로부터 각각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은 브랜드는 대한민국에서 아산맑은쌀 하나뿐이다.


  그간 우리시에서는 소비자로부터 사랑받고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아산맑은쌀을 만들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고품질 품종으로 원료곡 단일화, 우수한 원료곡 생산을 위한 단지 조성, 품질관리를 위한 조례 및 시행 규칙 제정, 생산자가 참여하는 품질점검반 운영, 소비자의 안전성 정보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이력추적시스템(Traceability) 도입 등이 그것이다.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면 판매량이 기존의 유명브랜드(이천 임금님표, 여주 대왕님표 등)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우수한 아산맑은쌀의 판매량 확대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 따라서 언론매체를 이용한 광고, 전국적이고 세계적인 쌀 축제 개발, 전자상거래를 통한 판매방식의 다변화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대도시백화점, 대형매장, 물류센터 등을 이용한 판촉행사, 아산맑은쌀 소비자 체험수기 공모를 통한 시상, 우수소비자 가정을 초청한 팜스테이를 운영하는 등 지속적인 도농교류활동을 통한 홍보도 병행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선행 되어야 할 점은 여덟살된 아산맑은쌀을 우리가, 우리시민이 진심으로 믿고, 사랑하고, 소비해 주어야한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쌀값 하락을 걱정하는 농업인의 근심을 달래줄 수 있으며, 판매량 확대와 함께 최고 명품브랜드로의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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