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사랑하고 휴식이 공존하는 곡교천 체육공원

홍보담당관 0415402073 2025.09.29 최종수정 558

시민이 사랑하고 휴식이 공존하는 곡교천 체육공원

 


              시민기자 장승재



입추가 지나 서늘한 바람이 살랑이는 곡교천 공원은 마치 삶의 축소판처럼 다채로운 풍경으로 채워진다. 같은 공간 안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곡교천 시민체육공원을 이용하며 하루를 살아간다. 공원은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시민들의 삶을 품는 작은 공동체이자 일상의 무대다.

 

한 청년이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누리고 있다. 도시의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 활자 속으로 빠져드는 그의 옆에서는, 자전거를 타며 건강을 지키는 부부가 페달을 굴리며 속도감을 즐긴다. 평생을 함께한 벗처럼 이야기를 주고받는 이들에게서 공원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운동복을 갖춰 입은 사람들은 공원의 트랙을 따라 가볍게 뛰거나 걸으며 건강을 챙긴다. 음악을 들으며 혼자 달리는 사람, 아이와 손을 잡고 천천히 산책하는 부모, 반려견과 함께 걷는 시민들까지 각자의 리듬으로 움직이고 서로 교차하며 공원의 활력을 만들어 낸다.

 

도시의 소음을 잠시 뒤로하고 사람들은 야영장을 찾는다. 콘크리트 벽이 아닌 나무와 하늘 아래서 보내는 하룻밤은 그 자체로 특별하다. 캠핑은 이제 단순한 숙박의 방식이 아니라 일상에서 벗어난 작은 일탈이 됐다. 야영장에 모인 사람들의 모습은 그 다양성만큼이나 풍요롭고, 그 안엔 각자의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주말에는 체육공원 한 켠에서는 플리마켓이 열리고 소규모 공연이나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취미를 공유하고, 재능을 나누는 시민들은 공원을 창조적 교류의 장으로 만든다. 공원은 그저 을 제공하는 공간이 아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소통하고 성장하며 때로는 행복을 향유한다. 자연과 함께 숨 쉬며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이어가는 시민들. 그 모습이 어우러져 아산 도심 속 공원은 하나의 살아있는 생태계가 된다.

 

곡교천 체육공원은 누구나 와도 괜찮은 곳이다. 바쁜 하루 중에 한 모금 여유와 쉼표가 필요한 순간,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위로의 말을 따뜻하게 건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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